봄철 아파트 실내공기 '곰팡이' 주의!
날이 포근해지면서 봄맞이 집안 청소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 앞으로 집안 청결 상태에 더욱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아파트 실내공기를 조사해 봤더니,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가 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을 주택 안에서 생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하루에 마시는 공기의 절반 이상이 집 안의 공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파트 각 가정의 실내 공기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아파트 100가구의 실내 공기를 조사했더니,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곰팡이가 전반적으로 높게 검출됐고 22가구는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천식과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도 23가구에서 국제기준치를 웃도는 양이 나왔습니다.
특히 실내 공기 중 곰팡이는 여름이나 가을보다 봄에 두 배 이상 많게 검출됐습니다.
한 구석에서 자라던 곰팡이가 주로 봄철에 포자를 만들어 집 안 전체로 퍼뜨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성기, 국립환경과학원 실내환경연구팀장]
"습기가 많은 주방 싱크대 주변에 이렇게 곰팡이가 주로 생기는데, 봄철에 포자가 공기중으로 부유하게 되고, 이 곰팡이가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그 곰팡이는 눈에 안 보입니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봄맞이 대청소 한번 한 것으로는 안심할 수 없고 이후에도 꾸준한 청소와 환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주방 싱크대 주변과 베란다, 화장실을 집중적으로 자주 청소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이나 선반 위 등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번거롭더라도 하루 4번 이상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온도를 20도로, 습도는 60% 이하로 유지하면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를 더욱 줄일 수 있다고 권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2010-02-23 12:03 |
